다음과 네이버의 클라우드 기반 무료 웹창고 서비스 경쟁이 불붙었다. 다음이 저장 공간과 파일 업로드 용량을 확대한 ‘다음 클라우드‘를 선보이자마자, 네이버가 이보다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N드라이브‘ 기능 개편을 예고하고 나섰다.

다음은 지난 2월28일부터 다음 클라우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PC와 스마트폰에서 문서나 사진 등을 손쉽게 올리고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웹창고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무료 저장공간 20GB를 제공하며,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파일 크기도 4GB로 큰 편이다. 최대 5개까지 다음 아이디를 연동해 쓸 수 있다.

이는 네이버 N드라이브를 다분히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첫선을 보인 네이버 N드라이브는 초기엔 5GB 무료 저장공간을 제공했다. 3개월 뒤인 11월부터는 저장 용량을 10GB로 늘렸지만,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파일의 최대 크기가 200MB로 제한돼 있었다. 다음 클라우드에 비하면 저장 공간이나 업로드 용량 면에서 부족한 모양새다. 사진을 손쉽게 관리하거나 볼 수 있는 ‘포토앨범’이나 PC 탐색기 메뉴에 서비스를 연동해 쓰는 설치 프로그램을 따로 제공하고, 윈도우와 맥OS에서 모두 쓸 수 있는 점은 둘 다 큰 차이가 없다.

다음 클라우드가 저장 용량과 업로드 크기 제한을 확장하자, N드라이브도 곧바로 맞불을 놓았다. 네이버는 3월8일 ‘N드라이브 서비스 기능 및 용량 개편 사전 안내‘ 공지를 내며, 전체 저장공간을 30GB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업로드 파일 1개당 용량 제한은 아예 없앴다. 스마트폰에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자동으로 올리거나, N드라이브 탐색기 폴더를 실시간 동기화하는 기능도 덧붙는다. 이 기능들은 3월 안에 제공될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 웹창고 서비스들은 웹과 데스크톱, 스마트폰 어디서든 중요한 문서나 사진을 손쉽게 올리거나 꺼내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서비스다. 중요한 자료를 휴대용 저장장치에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언제든 불러올 수 있어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하기에도 제격이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PC 문서 폴더와 동기화해두고 ‘백업’용으로 써도 된다. 서비스 사업자 입장에선 클라우드 웹창고 서비스를 자사 다른 서비스와 연동해 이용자를 묶어두는 효과도 있다. 예전같으면 적잖은 돈을 매달 내고 써야 했던 웹창고 서비스가 무료로 속속 풀리는 이유다.


Posted by 옆모습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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